[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이거 왜 이렇게 차갑냐? 이 시려 죽겠네. 이러다 얼어죽으면 어쩌라고?"
아이스크림이 차가운 것은 당연한데 그마저도 먹으면서 투덜거리는 내 친구.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이런 친구의 모습을 매일 보다보니 괜히 스트레스를 받아 내 수명까지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었다. 정말로 내 수명은 줄어들고 있었다.
최근 보고된 여러 연구 사례에 따르면 매사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한다.
심장병 전문의 신시아 타이크 박사는 "짜증 내는 사람과 함께 있는 이는 정신적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과 스트레스, 불안, 두통, 혈액 순환이 악화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라며 "5분의 에너지는 6시간 동안 면역체계를 손상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 심각한 건강 상태로 이어졌다는 사례도 있다고 경고했다.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도 이를 방증하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일에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반대 집단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높았다.
세계적 학술지 란셋에도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생각은 사람의 수명을 줄인다"라는 연구가 실린 바 있다.
수많은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부정적인 생각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이제부터라도 구시렁거리는 친구가 있다면 부정적인 기운이 내게로 전해지지 않도록 입을 다물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