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국방부가 '수억원' 투자해 2024년 모든 군부대에 보급한다는 예비군 스마트워치

인사이트Instagram 'jw_jung89'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국방부가 스마트한(?) 예비군들을 양성하기 위해 거액을 들였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 육군 56사단 금곡과학화예비군훈련장 등으로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이들만 알 수 있는 신형 보급품이 있다.


바로 2016년부터 도입된 예비군 '스마트워치'다. '애플워치', '갤럭시기어'처럼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웨어러블장비다.


예비군 입소 시 지급되는 이 장비를 통해 예비군들은 훈련과목, 이수시간 등 다양한 훈련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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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온도, 맥박, 이동 거리 등을 자동 측정해 예비군들도 자신의 훈련량을 수치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응급 호출 기능과 예비군 위치 파악 기능을 통해 신속한 응급구조도 가능하다고 국방부는 설명한다.


교장에 마련된 디지털 정보 표시기에 웨어러블 장비를 갖다 대면 훈련을 예약하거나 성적을 확인할 수도 있다.


군은 2016년 금곡예비군훈련장, 2019년 3월에는 육군 37사단 청안예비군훈련장 등 3개소에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했다. 국방부 측은 부대별로 각각 1.7억원이 투입됐다고 인사이트 측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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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마트워치를 보급받은 예비군들의 반응은 다소 싸늘하다. 생각보다 활용할만한 기능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스마트워치가 있어도 기존처럼 군 관계자들의 주도 아래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누가 봐도 부실해 보이는 외관도 예비군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데 한몫한다.


예비군 스마트워치는 자연스레 '예산 낭비'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예비군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방부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훈련장에서 일부 기능을 사용 제한하고 있긴 하나 기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예비군 웨어러블 장비를 포함한 스마트 체계를 적용한 후 검토과정을 거쳐 오는 2024년 전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