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가만히 앉아 '개미허리+극세사 다리' 상상만 해도 살 빠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다이어트에 가장 민감한 시즌이 돌아왔다. 워낙 무더운 날씨 탓에 얇은 옷을 입어야만 하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살을 빼고 싶지만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 격한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조금만 숨이 헉헉대도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죽을 것만 같은 기분까지 든다.


이런 이들이 참고하면 좋은 연구가 전해졌다. 상상만으로도 체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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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포츠머스 대학 연구팀은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 과체중인 성인 14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중 A그룹에게는 '기능적 상상 훈련(FIT, Functional Imagery Training)을, B그룹에게는 동기부여 강화 상담(MI, Motivational Interview)을 실시했다.


기능적 상상 훈련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구체적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방법이다.


살을 뺀 모습은 어떤지, 살을 뺀 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을 뺀 뒤 표정은 어떤지, 살을 빼면 사회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등을 끊임없이 떠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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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기부여 강화 상담은 왜 살을 빼려고 하는 것인지 등 동기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동시에 12개월간 동일한 횟수로 연구팀과 기능적 상상 훈련 또는 동기부여 강화 상담을 했다. 


두 그룹 모두 상담시간은 4시간 정도였고, 식사는 따로 통제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팀에 따르면 A그룹의 경우 체중감량 효과가 확연하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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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뒤 A그룹의 몸무게는 평균 4.1kg, 허리둘레는 7cm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B그룹의 몸무게는 평균 0.7kg, 허리둘레 2.4cm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컸다. A그룹의 경우 몸무게는 평균 6.4kg, 허리둘레 9.1cm가 감소했다. B그룹은 도리어 6개월 전보다 체중과 허리둘레가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다이어트에 성공해 달라진 자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면서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더욱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더 나은 모습을 상상하며 꾸준히 식이요법을 하는 게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