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매번 실패(?)로 돌아가 이번에는 기대하지 않고 나간 소개팅 자리.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 소개팅 상대는 마음에 쏙 든다.
그렇다면 나에 대한 호감을 마구 상승시켜 그와 다시 만나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 그의 마음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뚫고 웃음이 끊이지 않은 즐거운 소개팅이 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에게 애프터까지 받을 수 있는 소개팅 비법 5가지를 꼽아봤다.
1. 공통점을 찾자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심리학 용어로 '동종선호'라고 부르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상대와 빨리 가까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감도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싫어하는 것이 같을 경우 효과는 배가 된다.
친구와 싫어하는 사람을 뒷담화 하면서 친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자주 하는 취미 등에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상대와 가까워질 수 있다.
2. 여행을 주제로 대화하자
영국의 하트퍼드셔 대학교의 리차드 와이즈먼 심리학과 교수는 첫 만남에서 여행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커플이 영화 이야기를 한 커플보다 다시 만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여행지에서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그 감정이 상대방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음식, 영화, 운동 등과 같이 다른 주제로 대화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서로 취향이 다를 경우 호감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취향이 다를 수 있는 이야기는 피하도록 하자.
3. 논쟁 가능성이 있는 주제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얻고 싶다면 첫 만남에서 정치나 종교, 사회 이슈 등 자칫하면 논쟁이 생길 수 있는 주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때에 따라서는 이런 위험한 주제도 애프터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행동 경제학자 댄 에이어리 듀크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주제보다 다소 위험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눴던 남녀가 일반적인 대화를 나눈 남녀보다 다시 만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대화 주제는 지겨울 수 있어 조금 위험할 수는 있어도 흥미로운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훨씬 즐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4. 강연 같은 일방적인 대화를 피하자
보통 서로를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서는 서로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대화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지 마치 강연을 하는 듯 너무 자기 말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말없이 들어주기만 하는 것도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적절한 정도로 이야기를 하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리액션을 보여주고 대화 중간마다 주제에 대한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5. 소개팅하기 전과 후의 대화를 비교하자
소개팅이 끝나고 헤어졌을 때 하는 대화는 두 사람의 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첫 만남이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은 대화에 여실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카톡 대화의 텀, 답장의 길이, 이모티콘이 늘어났는지 등을 비교해보자.
나에 대한 그의 호감도가 얼마나 올랐는지, 아니면 떨어졌는지 잘 알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