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애하고 헤어진 여자친구를 도저히 못 잊을 것 같아 2개월 만에 연락했습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연락을 받아 약속까지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는 잘 지냈냐며 안부를 물었고 저는 사실대로 털어놓았습니다.
"너무 힘들었어... 아직도 너를 못 잊겠고 다른 사람을 소개받아도 네 생각만 나"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여자친구는 표정이 굳으며 "오늘 괜히 나왔네. 이런 얘긴 하지 말자"고 선을 긋더군요.
이후 집에 가기 전까지도 다시 기회를 달라고 애걸복걸했지만, 여자친구는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다며 돌아섰습니다.
당장 연락하고 싶지만 참고 있는데... 일단 기다려보는 게 좋겠죠?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위 내용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을 재구성한 글이다.
상대방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매달리는 게 미련한 짓이라는 것쯤은 나 자신도 뻔히 안다.
하지만 알면서도 이러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내 마음을 끝까지 외면할 것만 같아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핸드폰을 집어 들고 그에게서 연락이 왔는지 확인하고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한다.
이럴수록 상대방은 내게 정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나 길게만 느껴진다.
많은 사람이 이 기다림의 시간을 끝내 버텨내지 못하고 일을 그르치곤 한다.
물론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해서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상대방과 내가 헤어진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그 상처가 아물 시간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상대방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도 계속 연락하고 매달리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 연고를 덧바를 수 있는 순간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보자.
또 연락할 때는 무턱대고 매달려서는 안 된다. 이 역시 상대방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다시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가자. 그래야만 연인과 재회할 수 있고 이별을 반복하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