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귀향',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제작진이 새로운 다큐 영화 '에움길'로 돌아왔다.
오는 6월 개봉을 확정 지은 '에움길'은 '나눔의 집'에서 20여 년간 생활해 온 할머니 30명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상 일기다.
영화는 각양각색의 할머니들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는 '나눔의 집'을 배경으로 한다.
노래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박옥선 할머니부터 자유분방한 강일출 할머니, 다재다능한 배춘희 할머니의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주며, 여느 '위안부' 소재의 영화와 달리 무겁지 않게 영화를 이끌어간다.
하지만 감동과 눈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에서도 그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고난과 역경이 느껴져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할머니들의 일상의 웃음과 행복만으로 뭉클함을 전할 영화 '에움길'은 이승현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승현 감독은 원래 배우로, '귀향'에서 일명 '착한 일본군' 역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영화 '귀향'으로 '나눔의 집'과 인연을 맺었다가 할머니들의 기록이 담긴 오래된 영상 자료를 발견하고 이를 함께 나누고자 영화를 제작했다.
한편,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에움길'은 오는 6월에 일본에서 시사회를 진행한다.
일본인들도 일본 요코하마와 오사카 등에서 '에움길'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