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브라질 사법 당국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브라질 법원이 호나우지뉴의 여권을 압류하고 출국을 금지시킨 것이다.
지난 15일(한국 시간) AP 통신은 "호나우지뉴 형제가 '25억원' 빚을 의도적으로 갚지 않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지뉴 형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두 형제는 2015년, 고향인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그린벨트에 불법 건축물을 지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형제는 또 30억원에 달하는 빚을 고의로 변제하지 않고 있다는 혐의도 받는다.
문제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 빌린 돈과 이자가 850만 헤알(약 25억원)에 달하지만 아직 1원 한 푼도 상환하지 않았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우리는 현재 통장 잔고가 25헤알(7000원)뿐이다"라며 상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법원은 이들이 고의로 빚을 갚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호나우지뉴가 최근까지 일본과 중국, 유럽과 아프리카 등을 오가며 광고를 촬영하는 등 수익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또 얼마 전에는 나이키에서 호나우지뉴의 이름을 내건 축구화까지 출시했기에 법원은 호나우지뉴가 상당한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호나우지뉴 형제가 하루라도 빨리 돈을 상환하도록 해외 영리 추구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많은 축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뛰어난 실력으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전성기가 한참 지난 2017년까지 활약하다 이듬해 2018년 1월 공식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