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무인양품이 자사 홍보를 위해 게재한 유튜브 영상 한 편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무인양품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이 '원전 사고'가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지난해 4월 무인양품은 유튜브 채널 'MUJIglobal'을 통해 폴리프로필렌 공장에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문제는 해당 공장의 위치다.
무인양품 폴리프로필렌 생산 공장은 일본 후쿠시마현 남부에 위치한 니시시라카와 군에 자리하고 있었다.
영상의 첫 장면부터 '니시시라카와 군, 후쿠시마'라는 자막이 버젓이 등장한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해당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누리꾼들은 "무인양품 제품 집에 한가득인데 다 버려야겠다", "홍보 영상에 당당하게 후쿠시마라고 써놨는데 몰랐다니 소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년도 더 지난 영상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
업계에서는 이것이 '무인양품 불매운동'으로 퍼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사고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까지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등에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 논란이 꼬리표처럼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