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아 구라이 부랄 거칠게 파고 듭니다!", "시바사키 방금 저런 플레이는 다소 아쉬운데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기 위한 상징,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은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에게서 받았을 수도 있고 소중한 지인에게서 얻기도 한다.
그런데 간혹 언어권이 다른 나라에서 불리면 다소 민망한 발음의 이름들이 있어 종종 회자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축구선수들의 이름 중 이러한 경우가 많아, 축구중계를 하는 해설자의 입에서 간혹 민망한 단어가 나오는 웃픈(?)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축구 중계를 듣다가 순간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민망한 발음의 이름을 가진 축구선수 네 명을 소개한다.
1. 지안프랑코 졸라
1984년 FC 누오세레 칼초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시작한 졸라는 1996년 첼시로 이적해 약 8년간 화려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이름은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비속어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졸라는 조용한, 혹은 한 줌의 흙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전혀 상스러운 이름이 아니니 놀릴 필요는 전혀 없다.
2. 지에드 자지리
자지리는 튀니지 출생으로 석현준이 뛰었던 프랑스 구단 트루아 AC에서 약 15년 장기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과거 2006 독일 월드컵에는 튀니지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은 그야말로 설명하기 민망할 정도로 성(?)스러운 뜻을 담고 있어 입에 담기도 쉽지 않다.
3. 시바사키 가쿠
시바사키는 일본 출신 선수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 FC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피다.
과거 안정환이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이 선수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시바사키 역시 이름 그대로 부르면 다소 민망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 구라이 부랄
터키 1부 쉬페르리그 소속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고 있는 구라이는 이름이 너무나도 직설적이라 정말 입에 담기 힘들다.
이러한 탓에 이름이 부랄임에도 한국에서 중계할 때 구라이로 불리는 슬픈 사연이 전해진다.
꾸준히 제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한국에선 어느샌가 특이한 이름으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