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킹갓흥' 손흥민이 '오피셜 서포터스 클럽 엔드 오브 시즌 어워즈'에서 받은 4개의 상은 여러 의미에서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아인이라는 한계를 딛고 국내 팬의 '화력 지원' 없이 오직 실력으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의 '오피셜 서포터스 클럽 엔드 오브 시즌 어워즈'에서 홀로 4개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손흥민이 받은 상은 올해의 선수상, 올해 최고의 골상,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 공식 서포터즈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등이다.
지금껏 이 시상식에서 상을 '올킬'한 선수는 없었다.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조차 하지 못했다.
모두 3개를 타면 하나가 미끄러지는 식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최초'라는 역사를 써냈다.
4개 상은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을 제외하고 오로지 영국 현지 팬클럽의 투표에 의해 선정된다.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은 토트넘의 아카데미에서 뛰고 있는 유소년 선수단이 선정한다.
국내 팬의 '몰빵 투표' 없이 손흥민 홀로 이뤄낸 결과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포' 해리 케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내며 클럽의 '믿을 맨'으로 성장했다. 케인이 발목을 다쳐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홀로 20골을 몰아쳤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총 3골을 터뜨려 토트넘에 준결승 티켓을 안기기도 했다. 새 홈구장의 개장을 기념하는 첫 골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다.
토트넘의 현지 팬들은 손흥민의 수상 소식에 '당연하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필요할 때마다 보란 듯이 나타나 해결사 역할을 해줬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3월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 상은 런던을 연고지로 둔 클럽의 최고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당시 손흥민과 이 상을 두고 케인, 에당 아자르, 피에릭 오바메양 등 EPL의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이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