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의 아내 엘사 파타키가 마블 영화에 나온 적이 있다.
지난 2013년 개봉된 토르의 2번째 영화 '토르: 다크 월드' 쿠키영상에서 토르는 연인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 분)와 만난다.
토르와 제인은 서로의 몸을 끌어안으며 키스를 나누는데 사실 이 장면 속 제인은 나탈리 포트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크리스 헴스워스는 잡지사 W와의 인터뷰에서 '토르: 다크 월드'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당시 재촬영을 위해 홍콩에 있을 때 감독님이 지금 찍는 키스 장면이 마지막 키스 장면이라고 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나탈리 포트만은 해외 촬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앨런 테일러 감독은 크리스 헴스워스에게 "대역이 될 여성을 데려왔다"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여기 멋진 여성분들 중에 키스하고 싶은 사람을 골라보라"라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 헴스워스는 "저쪽에 제 부인이 있다"고 감독에게 말하며 심지어 "나탈리 포트만과 키도 같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전혀 다른 사람과 키스신을 찍는 걸 설명해줄 필요가 없어졌다"며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키스 장면은 저와 제 부인이 찍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결국 아내 엘사 파타키는 가발을 쓰고 제인을 대신해 연기했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사랑하는 아내와 키스신을 찍어 어쩌면 더 자연스러운 장면이 탄생한 듯하다.
실제 많은 관객이 대역임을 눈치채지 못했고, 해당 인터뷰 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