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일)

맨시티가 승리해 '우승' 못하는데도 팬들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한 리버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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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역대급' 기록을 쓴 리버풀이 리그 우승의 문턱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의 최종 승점은 97점, 전적은 30승 7무 1패다. 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승점 3위에 해당한다. 


전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런 승점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치러진 울버햄튼과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의 올 시즌 누적 총점은 97점을 달성했다. 이는 EPL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승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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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했으나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하필 이번 시즌에 EPL 사상 가장 뜨거운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리버풀이 구단 역사상 최고 승점이자 EPL 전체 3위라는 대기록을 쓰고도 우승할 수 없었던 이유에는 경쟁팀, 맨체스터 시티가 있었다.


맨시티는 지난 2017-18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아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결국 리버풀은 시즌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던 맨시티(98점)에 단 1점 차이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맨시티는 25라운드를 승리한 뒤 38라운드까지 모든 경기를 승리했다. 14연승은 EPL 연승 기록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18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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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올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 1패의 주인공은 맨시티였으며, 오히려 맨시티가 4패로 잃은 승점은 더 많았다.


7번의 무승부가 결국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리그 막판 9연승을 달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최강' 맨시티를 뛰어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맨시티가 브라이튼을 이기지 못할 확률은 거의 없었기에 자칫 의욕이 떨어질 수 있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달렸다.


리버풀은 잠깐의 행복도 맛봤다. 브라이튼이 맨시티를 상대로 생각지도 못한 선제골을 터뜨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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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반 17분 리버풀의 에이스, 마네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하고 있었기에 이대로만 가면 승점 역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세르히오 아게로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연이어 4골을 터뜨리며 결국 승리, 우승을 가져갔다.


전반전이 끝난 뒤 찾아온 하프타임, 맨시티의 리드 소식을 들었을 테지만 선수들은 끊임없이 승리를 갈구했다. 후반전 마네의 추가골을 더한 리버풀은 리그 최종전을 2대0 승리로 마쳤다.


한편, 리그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오는 6월 2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온 만큼 리버풀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