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해 엄마의 '등짝 스매싱'을 유발했던 포켓몬스터가 우리에게 의외의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어린 시절 포켓몬스터 게임을 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뇌 발달이 앞섰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후두측두구'는 특정 자극에만 반응하는 뇌 영역으로, 인간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라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없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어린 시절 포켓몬 게임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5세에서 8세 사이에 '포켓몬' 게임을 처음 접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초보와 고수, 연구진을 포함해 총 11명이 참여했다.
먼저 연구진은 포켓몬과 일반 동물이 섞여 있는 그림을 실험 대상자들에게 보여준 뒤 뇌 활성을 측정하는 장비인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뇌 활성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게임 경험이 풍부했던 집단의 81.3%가 귀 바로 뒤에 위치한 '후두측두구'에 반응했으며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45%가 나타낸 것에 비해 약 두배 정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어릴 때 게임 화면을 통해 받아들인 자극이 이번 실험에서 시각적 자료를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어린 시절 게임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부모들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진행한 수석 연구원 제시 고메즈(Jessie Gomez)는 "포켓몬을 어릴 때부터 즐겨 한 사람 모두 성공한 성인으로 성장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포켓몬 게임을 한 사람은 두뇌 발달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