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파리 생제르맹 최고의 에이스이자 드리블 장인 네이마르는 언제나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 1순위다.
매 경기 압박이 끊이질 않고, 거친 반칙을 수차례 당한다. 그때마다 네이마르는 특유의 화려한 발재간으로 벗어나지만 '개태클'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그는 자신이 생각했을 때 받아들일 수 없는 반칙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경기 막판에 나름의 복수를 한다. 오늘(12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12일(한국 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스타드 레이몽 코파에서 열린 앙제와의 2018-19 프랑스 리그1 36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으로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만큼 이날 경기 초반부터 네이마르를 향한 앙제 선수들의 압박과 태클은 거셌다.
에딘손 카바니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네이마르는 경기 내내 끊임없는 압박을 받았다.
'해결사' 네이마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전반 20분 다니엘 알베스가 날린 크로스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골로 연결했다.
후반 13분에는 상대 수비가 보인 빈틈을 놓치지 않고 직접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날렸고, 앙헬 디 마리아가 가볍게 헤더로 받아치며 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앙제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네이마르가 공을 잡는 순간 앙제 수비수들 두 명, 세 명이 한 번에 몰리며 거칠게 그를 압박했다.
상대 수비수들은 네이마르를 막을 방법은 '폭력 수비'라는 것을 깨닫고 수비를 가장한 몸통 박치기를 감행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월 수비라 할 수 없는 몰상식한 태클에 발이 부러져 약 4개월을 날렸다. 그래서 이 같은 거친 반칙에 크게 분노했던 듯하다.
후반 종료 1분 전, 그는 공을 번개같이 들어 올린 후 눈 깜짝할 새 전방 수비 3명을 제치는 변형 사포를 선보였다. 수비수들은 허둥지둥 댈 뿐 그의 질주는 막지 못했다.
아쉽게도(?) 공이 라인을 벗어 추가 공격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네이마르가 과도한 수비를 펼치는 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사포는 프로 축구 경기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스킬이나 네이마르는 종종 이처럼 사포를 이용한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거친 파울을 많이 당하면 꼭 사포로 응징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2018 러시아 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한 네이마르는 상대 수비 앞에서 현란한 사포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