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보통 친한 친구의 연애 소식을 듣게 되면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친구의 연애를 마냥 축복해줄 수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아래 소개할 사연의 주인공도 지금 그런 상황에 놓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하나 때문에 친구 관계에 금이 간 여성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속 여성 A씨의 입장은 이러하다. A씨는 지난해 친구 B씨에게 남자를 소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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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B씨의 전 직장 선배로, 썩 취향에 맞는 외모는 아니었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에 한 번 만나보게 됐다.

이후 A씨와 남성은 몇 번 만났지만 아쉽게도 연인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A씨와 B씨 모두에게 그 남성은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남게 될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남성은 다시 A씨 앞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B씨의 남자친구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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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얼마 전 우연히 길에서 다시 마주쳤고 몇 번 따로 밥을 먹다 보니 사귀게 됐다는 것이다.

A씨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B씨의 말도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듬직하고 순한 남성의 모습이 B씨의 평소 이상형에 가까웠다.

남성의 팔짱을 끼고 그저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A씨는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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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자기도 관심 있었는데 떠보려고 일부러 날 소개해줬던 거구나'

결국 A씨는 담아뒀던 감정을 모조리 친구에게 쏟아냈고 두 사람은 크게 다투게 됐다. 

A씨는 "남자에 미쳐버린 제 친구가 친해지는 데 저를 이용한 것 아닌가요?"라며 누리꾼들에게 되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러한 경우가 은근 많다"면서 자신과 주변의 경험담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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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말에 따르면 소개해주고 결국 주선자랑 사귀게 되는 경우, 그들의 연애 과정에 이용당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이것이 막말을 퍼붓고 절교를 할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A씨는 깊이 만난 사이도 아니었기에 B씨의 새 연애에 화낼 자격은 더더욱 없다는 것이다.

남녀 사이에는 자주 만나다 보면 없던 마음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A씨가 좋든 싫든 이들의 연애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개남과의 연애 때문에 친구 사이에 불편한 감정만 남게 된다면 이들의 우정이 오래가기는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