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미혼여성 10명 중 7명 "남편 월급 300만원 이상 돼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결혼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거에요"


최근 결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돈이 없어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월급을 모으고 또 모아도 2억원이 넘는 대한민국 평균 결혼비용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모으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스몰웨딩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결혼식 후 펼쳐질 결혼 생활 역시 지출의 연속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소득이 보장돼야 한다.


이런 가운데 미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배우자의 월급이 30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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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성도 10명 중 6명이 결혼하기에 적당한 자신의 월급은 300만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보름 동안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결혼하고 싶은 나이와 결혼까지 갖추고 싶은 조건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또 이들이 결혼하고 싶은 적정 나이를 꼽은 결과, 미혼남성은 평균 만 32.7세, 미혼여성은 만 31.4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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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위한 자신의 소득 수준에 대해서는 미혼남성의 42.2%가 300만~400만원 미만, 18.6%는 400만원 이상, 29.9%는 200만~300만원 미만, 5.9%는 '소득 상관없음' 그리고 3.5%는 100만~200만원 미만 순으로 답했다.


미혼남성의 60.8%가 3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결혼 적정 본인 소득을 3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2.2%로 나타났다.


결혼한다면 배우자의 소득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에 관해서 물었을 때에는 미혼남성은 48.8%, 약 절반가량이 200만~300만원 미만을 꼽았고 '소득 상관없음'은 18.7%, 100만~200만원 미만 17.9%, 300만~400만원 미만 11.9% 그리고 400만원 이상은 2.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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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광역시나 다른 시도에 비해 배우자의 소득 수준을 높게 답했다.


결혼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로는 '결혼할 사람이 생긴다면'이 33.2%, '본인 또는 상대방의 직장이 안정되면'이 27.3%, '어느 정도 결혼 자금이 모이면' 21.0%, '결혼생활을 위한 주거 마련이 해결되면' 16.4% 순이었다.


연구팀은 "사회적으로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본인에게 그리고 상대에게 바라는 소득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