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3일(화)

인스타에 '허세 사진' 올리려 부동산 찾아와 럭셔리한 집 보여달라는 젊은 커플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예비 신혼부부라면서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온 젊은 남녀 한 쌍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공인중개사에게 말했다. 


"돈은 맞춰 줄 수 있으니 이 동네에서 가장 좋은 집을 보여주세요"


순간 공인중개사는 한숨이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보러 오는 젊은 남녀 때문에 화가 납니다"라는 공인중개사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한숨을 내쉰 것은 이런 커플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와 고급 주택을 보여달라는 젊은 커플들이 부쩍 늘었다. 


처음에 A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금수저인가 보다"하고 집주인에게 연락해 양해를 구하고 고급 주택을 보여줬다.


좋은 집 구경에 나선 젊은 커플은 집을 돌아봄과 동시에 열심히 셀카도 찍었다. 


하지만 이들의 목적은 집을 구하는 것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신혼집으로 고급주택을 구하는 척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려 남들에게 자랑하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열심히 사진을 찍은 커플은 이후 "이게 별로다, 저게 별로다"라며 집 계약을 피했다. 결국 A씨는 시간 낭비를 피할 수 없었고, 집주인에게도 송구스러울 뿐이었다. 


최근 이러한 커플이 눈에 띄게 늘어 A씨의 고충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거", "인스타 허세충 ㄷㄷ", "집주인은 뭔 죄?" 등의 반응을 보이며 허세 사진을 위해 비싼 집을 보여달라고 했던 젊은 커플에 대한 일침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