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디즈니도 흉내 못내는 ‘지브리’ 애니 명장면 7 (영상)

via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서양에 디즈니가 있다면 동양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가 있다.

 

특유의 따듯한 색감과 동심이 살아나는 이야기에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까지,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영화계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개성 넘치면서도 잦은 '심쿵'을 유발하는 훈훈한 캐릭터들도 빼놓을 수 없는 지브리의 인기 비결이다. 

 

지브리 영화에서 손꼽히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장면" 7가지를 소개한다. 지브리의 매력에 다시금 흠뻑 빠져보자.

 

1. 강렬하게 등장한 하울


via 티스토리 /Daum tv 팟

 

"한참 찾았잖아"

 

수작 거는 군인들에게 가로막힌 소피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하울. 

 

첫 등장부터 탄성을 절로 자아낸 하울은 지브리의 남자 주인공 중 탑으로 손꼽힐 정도로 수많은 여심을 '저격'했다.

 

이 장면은 소피가 어린 하울에게 "미래에서 기다려줘"라고 말한 장면과 이어진다는 해석이 있어 더욱 많이 회자되곤 한다.

 

2. 본래 이름을 찾은 하쿠 

 

via 인스티즈 /Daum tv 팟

 

"네 진짜 이름은 코하쿠 강이야"

 

자신의 진짜 이름을 듣는 순간 원래 모습으로 변하는 하쿠를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돋을 정도다. 

 

유바바 때문에 이름을 잃고 갖은 고생을 했던 하쿠의 과거가 떠올라 가슴이 울컥한다.

 

서로 손을 맞잡고 옛 기억을 떠올리는 하쿠와 치히로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3. 소스케에게 고백하는 포뇨

 

via jygd115님의 채널 /Youtube

 

"포뇨, 소스케 좋아"

 

포뇨가 육지에 올라온 뒤 처음으로 소스케에게 한 온전한(?) 말이다. 

 

"네가 좋아"라고 말한 뒤 기뻐하는 포뇨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은 잊고 있었던 동심을 일깨운다. 

 

포뇨가 소스케를 만나기 위해 파도 위에서 달리는 모습과 함께 관객들이 꼽은 최고의 명장면이다.

 

4. 엄마를 구한 아리에티

 


via '마루밑 아리에티'


"아리에티! 엄마 여기 있어!"

 

아리에티가 쇼우 덕분에 가정부 아주머니에게 붙잡혀 병에 갇혀있던 엄마를 찾은 장면이다. 

 

자그마한 아리에티의 용기와 아리에티를 위하는 쇼우의 마음 씀씀이가 한층 돋보인다.

 

인간인 쇼우를 애써 피하던 아리에티의 마음이 온전히 열리는 계기이기도 했다. 

 

5. 나무 키우는 토토로와 사츠키-메이 자매


via [카페] 채식평화연대 /Daum tv 팟

 

"커져라 나무야!"

 

지브리 애니메이션 특유의 따듯한 감성과 동심이 잘 살아나는 장면이다. 

 

토토로가 알려주는 '기원의 춤'(?)에 맞춰 쑥쑥 나무를 키우는 사츠키와 메이를 보면 절로 엄마 미소가 나온다. 

 

토토로 덕분에 아픈 엄마에게로 고양이 버스를 타고 가는 사츠키와 메이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6. 하루를 구해주는 바룬

 

via '고양이의 보은'
 

"맡겨둬!"

 

하루를 안심시키는 바룬 남작의 한마디는 '사람을 설레게 한 최초의 고양이'다운 명대사였다.

 

고양이 왕국에서 하루를 구해내기 위해 하루를 안은 채 뛰어가는 모습에선 '상남자'의 면모까지 느껴진다.

 

바룬이 내게도 "정말 우리를 필요로 할 때엔 다시 '고양이 사무소'의 문이 열릴 거야"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간절히 든다.

 

7. 산을 위해 호소하는 아시카타


via pbsrabj /Daum tv 팟

 

"산을 놓아줘!"

 

자신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산을 이제 그만 자유롭게 해달라는 아시카타의 외침이다.

 

어린 시절 인간에게서 버림받은 산을 키워온 모로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팽팽히 맞선다. 

 

산에 대한 아시카타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