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랜만의 휴일을 맞아 8시간 이상 잠을 잔 당신.
하지만 다음날 자꾸만 눈이 감기면서 졸음이 쏟아지고 피로한 느낌이 든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다.
최근 잠을 충분히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문의들은 혹시 '수면무호흡증'이 아닌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현상을 말하며 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만·과체중과 연관성이 높은 수면무호흡증은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50만명 가량이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정도로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은 질병이다.
하지만 이를 앓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알아채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4년에는 군부대에서 잠을 자던 육군 일병이 수면무호흡증으로 급성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기도 하는 등 수면무호흡증은 생각보다 굉장히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평소 코골이가 심하다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피로감을 느끼며 자주 졸거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밤중에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자주 간다면 꼭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 아닌지 확실히 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뇌경색·협심증 등 심 뇌혈관계 질환과 고혈압·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체중 조절과 금주, 금연 또한 필수다.
한편 꿈을 많이 꾸거나 자고 일어나서도 꿈이 생생한 경우에도 수면무호흡증일 수 있으니 수면다원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