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긴장 국면에 들썩이는 엔화 원·엔화 상승세…100엔당 1,056.97원
[인사이트] 윤혜경 = 가까운 시일 내 일본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다면 조금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원·엔화 환율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 위협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7일 KEB하나은행 기준 원·엔화 환율은 오전 10시 56분 100엔당 1,056.97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일 마감 시점의 원·엔화 재정환율인 1,049.37원보다 7.6원(0.72%) 상승한 수치다.
올해 들어 가장 최고치이기도 하다. 지난 3월 5일까지만 하더라도 엔화는 100엔당 1,006.21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양새다.
원·엔화 지속 상승…오늘(7일) 연중 최고치 경신
지난 2일에는 100엔당 1,044.16원이었으나 3일 1,049.37원으로 5.21원(0.5%) 상승했으며, 이날 7.6원(0.72%) 오른 것이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들썩이면서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화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로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즉, 여행 경비가 이전보다 많이 든다는 얘기다.
달러·엔, 유로·엔도 들썩여
엔 환율이 들썩이는 것은 비단 원·엔화뿐만이 아니다. 달러·엔을 비롯해 유로·엔 환율도 영향을 받고 있다.
같은 날 11시 29분 기준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20엔 떨어진 1,168.80엔(-0.1%)을, 유로·엔 환율은 4.68엔(0.36%) 상승한 124.0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달러화보다 높아졌다는 뜻이며 유로·엔 환율 하락은 유로화 대비 낮아졌다는 뜻이다.
미중 무역협상 긴장국면에 근래 들어 요동치고 있는 엔화 가치.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환전 시기를 염두 중이라면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