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 4)'이 벌써 전 세계 흥행 수익 2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나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답게, '어벤져스 4'는 화려한 연출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로 우리 모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물론 '어벤져스 4'의 재미는 영화 자체에만 있지 않다.
마블 영화에는 언제나 우리의 눈과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감초와도 같은 존재,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존재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어벤져스 4'의 감독 루소 형제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스탠 리의 모습이 담긴 비하인드 컷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스탠 리가 '어벤져스 4'에 카메오로 출연하고자 촬영장에 들렀을 때 촬영된 것이다.
당시 루소 형제를 포함한 제작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스탠 리는 한없이 밝은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사진을 공개한 루소 형제는 "스포일러 금지 해제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며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라는 뜻의 'BeKindOutThere' 태그를 덧붙였다.
이에 마블 팬들은 저마다 스탠 리를 추모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그리움을 나타냈다.
특히 몇몇 누리꾼들은 "몸이 성치 않을 텐데도 영화를 위해 달려왔다", "의자에 혼자 앉아있는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어벤져스 4'의 촬영 기간은 2017년 7월~2018년 1월로, 스탠 리의 사망 날짜인 2018년 11월 12일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열정'을 불태운 셈이다.
한편 '어벤져스 4'가 마지막 카메오 출연으로 알려진 스탠 리는 영화의 중반부에서 잠시 확인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쓴 채 한 여성과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던 스탠 리는 "전쟁 말고 사랑을 해(Make love, not war)"라는 대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