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야! 너 그 카톡 프사 빨리 내려. 지금 당장"
남친과 헤어진 지 2주 된 내 절친이 오늘도 사고를 쳤다.
절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이번에도 자신의 카톡 프사를 바꾸고 만 것이다.
차라리 "헤어지고도 나는 잘 먹고 잘 산다"는 의미가 가득 담긴 '인생샷'이면 말도 안 하겠다.
문제는 누가 봐도 전 남친에게 미련이 가득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진으로 프사를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헤어지고도 카톡 프사를 매일매일 바꾸며 자신의 심경을 전달하려 한다.
먼저 이별 후에는 전 남친에게 미련이 있든 없든 프로필 사진과 상태메시지를 자주 바꾸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용이 무엇이든 지금 당신이 심경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소문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혼자 미련 있는 티를 팍팍 내는 프사를 걸어두면 자칫 당신을 우습게 여기기까지 하게 된다.
물론 이별에 전혀 미련이 없다면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프사나 상메를 바꿔도 괜찮다.
하지만 이렇게 일말의 감정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이별 그 순간부터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속마음, 근황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한 당신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전 남친,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이 지금 슬픔과 허전함을 알아주길 바란다면 차라리 개인 카톡을 보내도록 하자.
지금까지 쌓아온 추억들마저 웃음거리로 전락시키고 싶지않다면 지금 당신이 올리려던 그 프사들은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