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들어 본 "운동하면 건강해진다"는 말.
만약 이 말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억지로 매일매일 운동했다면 더 이상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
오히려 매일 하는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6일 KBS '뉴스광장'에 따르면 일주일에 서너 번만 운동하는 것이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연세대 보건대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25만 7천여명을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서너 번 땀 흘려 운동한 사람은 전혀 운동하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예방효과가가 각각 14%, 13%, 21% 20% 높았다.
반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예방효과가 줄었다.
고혈압 예방효과는 5%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예방효과는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운동하면 신체가 회복할 시간이 없어져 피로가 계속 쌓이게 되고, 이게 반복되면 결국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일주일에 세 번 정도만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는 방법다.
이와 관련해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KBS 취재진에 "지나친 운동이 혈관의 탄력과 같은 신체조절 능력을 떨어뜨려서 질병 예방 효과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하니 이번 주는 충분한 휴식으로 운동을 대신(?)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