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어린이날을 맞아 손자를 데리고 즐거운 봄나들이를 다녀오던 일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지난 5일 전남 영암경찰서는 영암군 영암읍 한 도로에서 A씨(51)가 몰던 SUV 차량이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에는 A씨의 남편(55)과 딸(21), 손자(8)가 타고 있었다.
A씨는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고, B씨 등 3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가족은 이날 나들이를 갔다가 귀갓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진로를 바꾸려던 다른 차량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A씨 가족의 안타까운 비보 외에도 이번 '어린이날'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새벽 경기 시흥시 한 농로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는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를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가족에게는 수천만원의 부채가 있었다. 이들은 얼마 전 파산신청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아내가 휴대전화에 있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운 것 같다"며 "자세한 것은 추가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