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사랑스러운 남자. 여기에 오로지 나에게만 다정한 그는 완벽한 남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그도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맞춤법'이었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현재 연애 중인 한 여성의 고민이 게재됐다.
어디에 내놔도 빠지는 구석이 '1도' 없는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A씨는 최근 남친 B씨와 말다툼을 하고 말았다.
서로 서운한 부분에 대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던 도중 차오르는 감정을 막지 못한 것.
특히 모든 상황을 일반화 시키려는 A씨의 태도에 화를 참지 못한 B씨는 "1반화 하지 말라니까?"라고 그녀를 다그쳤다.
'???'
태어나서 처음 접한 단어. 카톡을 받은 A씨는 한참 동안 메시지를 멀뚱멀뚱 바라만 봤다.
너무 당황한 A씨는 "1반화가 뭔데?"라고 물었고 B씨는 "네가 경험한 것만으로 다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게 1반화지!"라며 친절(?)하게 설명했다.
그 순간 A씨는 남자친구가 '일반화'라는 단어를 '1반화'로 잘 못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것도 여자친구에게 당당하게 설명해줄 정도로 완벽하게 잘 못 알고 있다는 것을.
여기까지만 보면 '분명' A씨는 남자친구 B씨에게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A씨는 "서로 엄청 화가 나서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인데도 '일반화'를 '1반화'로 쓴 남자친구가 초딩 같아 보여 귀여웠다"라며 하나 빠지는 것 없는 B씨의 실수를 감싸줬다.
이어 그녀는 "내가 '1반화'가 틀린 거라고 막 놀리니까 남자친구가 부끄러워했고 결국 우리 싸움은 멈춰졌다. 이런 게 사랑인가 보다"라며 훈훈한 결말을 전했다.
당혹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한 커플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저 정도 맞춤법은 조금 심했다"라는 반응과 "사랑하면 뭐든 귀엽고 멋있어 보인다"라는 반응을 동시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