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떻게든 스포를 하고 말겠다는 변태(?)들과 이를 당하지 않으려고 애쓰던 '마블덕후'의 전쟁이 끝이 났다.
오늘(6일) 부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 금지령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간)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감독 형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엔드게임' 스포일러 금지령이 6일 해제된다"고 통보했다.
두 감독은 미국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영화를 만든 이유 중 하나는 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아직 영화를 안 봤다면 이번 주말에 꼭 봐라. 스포일러 금지령이 다음 주 월요일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는 관객들이 어벤져스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길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루소 형제는 영화 개봉 전부터 '침묵'을 요청했다. 이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게 된다면 스포일러를 유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만큼 결말을 미리 누설하는 '스포일러' 행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영화 개봉 첫 타임이 끝난 오전 10시 11분 이후로는 각종 SNS가 스포일러로 물들기도 했다. 결말을 크게 외치는 사람부터 메뉴판 쪽지에 끼워 넣기, 에어드롭으로 전송하는 등 각종 방법이 동원됐다.
미국과 홍콩 등 해외에서는 영화의 결말을 큰소리로 유출한 이들을 상대로 폭행하기까지 했다.
팬들의 스포일러 주의(?)에 힘입은 덕분일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11일째인 4일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는 역대 최단 기록이다.
그리고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누적관객 수는 1,095만 2,742명이다.
오늘부터는 스포일러 금지령이 해제되며 영화 내용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