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침방울'로 전파되는 '독감 바이러스'가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주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천명당 37.3명이다. 이는 지난해 7.6명보다 무려 5배나 많은 수치다.
심지어 지난주 봄 독감 환자는 44.2명으로 치솟아 독감 감시를 시작한 2004년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봄 독감 의심 환자는 대부분 초중고교 학생 및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다.
특히 7~12세 독감 의심환자는 4월 둘째 주 기준 1천명당 127.5명으로 독감 유행이 절정이던 지난해 12월 둘째 주(112.3)보다 많았다. 13~18세에선 88.3명이 의심 환자로 집계됐다.
봄 독감이 기침으로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늦가을에 맞은 백신 주사는 이미 효력을 잃었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백신을 다시 맞는 것보다 독감 환자와 최대한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다.
또 봄 독감에 걸리면 최소 5일은 집 안에서 격리돼야 하며,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이틀 동안은 등교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