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며 다가온다면 연인에게 알려야 할까.
말을 하자니 기분 나빠할 것 같고, 안 하자니 다른 사람을 통해 알고난 후 서운해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고민으로 밤잠을 설쳤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20대 후반이라는 사연의 주인공 A씨에게는 만난지 이제 갓 100일이 된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한 남성에게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게 됐다.
이 남성은 너무도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를 했지만 A씨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단호히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집에 돌아온 A씨는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 사랑 고백을 들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들며 "거절했는데도 왜 이렇게 찝찝하지?"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사실 A씨가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없었다. A씨에게 고백을 한 남성과 A씨의 남자친구는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닐 뿐만 아니라 서로 그 어떤 연관성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A씨는 불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혹시나 남자친구가 알게 된다면 "왜 나한테 말 안 하고 숨겼어?"라며 서운하게 생각할까 너무 걱정됐다.
A씨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더욱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 A씨는 "보통 저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반대로 남성분들은 여자친구가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으면 그 사실을 알려주길 바라나요?"하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질투를 유도하는 것 같아서 별로다", "혼자 알아서 잘 정리했으면 말할 필요 없지 않나?", "쓸데없는 'TMI'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나도 괜히 남자친구가 긴장했으면 해서 번호를 물어본 남자가 있으면 말한 적이 있다", "전에 말한 적 있었는데 남친이 뿌듯해했다" 등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사실 여자라면 누구나 남자친구의 사랑을 늘 확인받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다른 남자로부터 고백을 받았을 때 남자친구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나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볼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연인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백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물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의심을 하게 되거나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있으니 상대방의 기분을 좀 더 생각보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