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역대 최고의 마블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이어진 마블 '인피니티 사가'라는 거대한 줄기의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영화다.
그 점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많은 마블 팬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영화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 몇 번이고 영화관을 다시 찾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봐도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명장면을 함께 살펴보자.
1. "I am Iron Man"(나는 아이언맨이다)라고 말하며 희생하는 토니 스타크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타노스와의 마지막 전투 중 결국 자신이 나서야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타노스도 모르게 인피니티 스톤을 빼앗는다.
타노스(조쉬 브롤린 분)는 싸움을 끝내기 위해 손가락을 튕기며 "I am Inevitable"(나는 필연적인 존재야)라고 말하지만 인피니티 스톤은 아이언맨의 손에 달려 있다.
아이언맨은 결연한 표정으로 똑같이 손가락을 튕기면서 말한다.
"I am Iron Man"(나는 아이언맨이다)
2. 타노스와의 마지막 전투를 위해 총 출동한 어벤져스 군단
시간 여행에 성공한 어벤져스는 모래로 사라진 사람들을 다시 되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이내 타노스의 군대가 쳐들어온다.
타노스의 갑작스러운 기습에 어벤져스는 수세에 몰린다.
하지만 그 순간 포탈을 통해 어벤져스 군단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들이 모이자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져스 어셈블!"을 외치며 타노스의 군대와 맞서기 위해 달려나간다.
3. 오랜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자 한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와 호크 아이(제레미 러너 분)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보르미르 행성에 간다.
소울 스톤을 지키고 있는 레드 스컬은 소울 스톤을 얻으려면 소중한 것 하나를 잃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는 서로 자신이 희생하려 사투를 벌인다. 둘 다 오랜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려 한 것이다.
둘은 사투 끝에 벼랑에 매달리게 되고 블랙 위도우는 "보내줘, 괜찮아"라며 호크 아이의 손을 놓으며 죽음을 택한다.
4. 은퇴하고 방패를 건네주는 캡틴 아메리카
모든 전투가 끝난 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는 인피니티 스톤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려 시간 여행을 한다.
캡틴 아메리카는 그곳에서 행복한 여생을 보내다 노인이 된 채 돌아온다.
그는 인자한 미소로 팔콘(안소니 마키 분)에게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방패를 건네준다.
팔콘이 제2의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순간이다.
5.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를 만난 뒤 다 용서한 토니 스타크
스페이스 스톤을 찾기 위해 과거의 과거로 간 토니 스타크는 우연히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존 슬래터리 분)와 조우한다.
하워드는 토니에게 자신의 아내가 임신 중이라며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됐는지 걱정한다.
토니는 아빠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아무리 많은 돈과 황금이 있어도 1초의 시간도 살 수 없다"는 아버지의 말을 하워드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그러고선 하워드와 포옹하며 애써줘서 고맙다고 못다한 인사를 한다.
6. 초반 허무하게 죽어버린 타노스
많은 관객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강력한 힘으로 어벤져스를 무력화시킨 타노스와의 결전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극장을 찾았다.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아 자신의 신념을 실현한 타노스는 평범한 농부가 되어 있었다.
인피니티 스톤을 이미 파괴했다는 타노스의 말에 토르(크리스 햄스웨스 분)는 그 자리에서 타노스의 목을 벤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압도적인 모습과 달리 허무한 죽음을 맞은 타노스의 모습에 많은 관객이 당황했다.
7. 뉴아스가르드에서 뚱뚱한 몸매가 되어버린 토르
로켓과 헐크(마크 러팔로 분)는 '시간 강탈' 작전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자 토르가 있는 뉴아스가르드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의 토르는 기존의 근육질 몸매가 아닌 배가 나오고 맥주를 마시며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저씨 같은 모습의 토르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토르의 급격한 변화는 어쩌면 영화 최고의 반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 '아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탄생 예고한 토르
모든 사건이 끝나고 아스가르드의 왕 자리를 내려놓은 토르는 자기만을 위한 인생을 살기 위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의 우주선에 탑승한다.
기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리더인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와 새로 탑승한 토르는 리더 자리를 놓고 티격태격한다.
동료들은 싸워서 서열을 정리하라고 부추기지만 토르는 "뭐하러 그래"라면서도 미묘한 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