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KT 채용비리 파헤친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채용비리' 문제로 연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KT가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스트레이트)'가 KT 채용비리에 대해 파헤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
'스트레이트'는 마약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자주 벌어졌다는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선 아레나와 버닝썬 등 강남 초호화 클럽이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소각팀'의 실체를 폭로하기도 했다. 소각팀은 엄선된 VVIP가 남긴 혈흔이나 마약, 성매매, 성폭행 등의 흔적을 인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이 클럽 아레나를 출입했으며, 해당 사실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도 보고됐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석채 시절 '실세'가 장악한 KT 하반기 공채
일명 '악마기자'로 불리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많은 의혹을 끈질기게 추격한 주 기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답다는 평도 있었다.
그런 '스트레이트'가 이번에는 KT 채용비리를 물었다. 불법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지목된 정치권 등 유력 인사가 본격적인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이날 방송될 KT 채용비리 방송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KT의 하반기 공채는 '실세' 인사가 장악한 무대였다. 이들에겐 절차와 평가 규정은 큰 의미가 없었다.
입사지원서를 낸 적도 없는 지원자가 최종합격에 떡하니 붙는가 하면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모든 전형에서 불합격 처리를 받은 지원자가 합격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뒷문 채용' 청탁 의혹 받는 인사·관련자 뒤쫓아
'스트레이트'는 '뒷문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인사와 관련자를 뒤쫓았다.
딸 특혜 채용 의혹으로 KT 채용비리 문제를 수면 위에 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고.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오늘 방송 꼭 본다", "주변에도 알려야겠다", "이놈의 채용비리"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나아가 항상 스트레이트가 놀랄만한 것을 폭로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놀랄 만한 이슈가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에 찬 시선도 있었다.
KT "드릴 말씀이 없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청년들을 한순간에 허탈하게 만드는 채용비리 사건. 사건에 얽힌 이들을 단죄할 수 있을까.
KT '뒷문 채용'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오늘 밤 8시 55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