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택배기사의 연평균 수입이 약 7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기사의 연평균 수입은 6,937만원(월 578만원)이었다. 각종 세금과 유류비와 통신비 등을 뺀 순소득은 5,200만원이었다.
특히 상위 22.5%는 8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을 버는 택배기사는 전체의 약 5%였다. 서울에서는 연간 2억~4억을 버는 기사도 있었다.
상위 수입자는 주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집하(택배 물품 수거)만 받고, 배송은 따로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배송 구역을 좁히는 대신 부부가 구역을 나눠 배송해 배달량과 수입을 함께 높이는 경우도 있었다.
연 수입이 낮은 경우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거나, 배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물량을 조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의 연 수입은 개인사업자 평균 4290만원(통계청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만~2200만원 정도의 트럭 값만 투자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택배기사의 고소득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택배 시장의 규모와 관련 있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25억4300만개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
매출은 5조6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억2440만개를 배송해 시장 점유율 4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