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이날을 기준으로 전국 A형 간염 확진자는 3,59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A형 간염 감염자 수 2,436명보다 45.7%(1,113명)나 많은 수치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몇 해 사이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2017년(4,419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A형 간염 확진자 수는 지역별로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57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 A형 간염 확진자 가운데 45%가 모두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수도권 지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 (212명) 순이었다.
A형 간염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하자, 보건당국은 A형 간염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A형 간염은 잠복기가 최장 50일로 다른 전염병에 비해 훨씬 길어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의 간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감염부터 증상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6주 사이로, 구역질·구토·설사·황달·발열·복통 등의 증상이 약 8주간 지속한다.
보통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자의 분변, 혈액제제, 주사기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집단 발생하곤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대 이하는 예방접종을 통해, 50대 이상은 자연 감염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아 20~40대 성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7년 서울대 국제진료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경우에는 10명 중 9명이나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만약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또 식사 전에는 꼭 손을 씻고,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