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여성은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
지난 25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경제 주체인 여성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진 장관은 먼저 국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인 현실을 꼬집었다.
특히 국내 500대 기업 중 328개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진 장관은 "우리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여성 임원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일본 수준만큼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에 따르면 일본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3년 1.3%로 우리(1.9%)보다 아래였다.
그러나 2005년 여성의 경제활동을 강조한 한시법을 만든 뒤 4년 만에 6.4%로 뛰어올랐다. 반면 우리는 0.8%포인트 오른 2.7%에 그쳤다.
진 장관은 "기업들은 간부급(부장-차장) 여성이 부족해 시기상조라며 걱정하지만, 일본은 그런 문제가 없었겠느냐"면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여성이어서, 국가의 개입 덕분에 이 자리에 와있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 단체를 향해 여성이 공정하게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인습과 선입견 등의 유리천장을 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식의 자극하는 변화가 있으면 삶은 전혀 완벽하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이 끝나고 한 여성단체 대표는 "단순 임원 비율 외에 페이 갭(급여 격차) 역시 OECD 하위권이고, 올해의 경우 34.6%에 달한다"며 여가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