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이제 다 잊었다 믿었는데, 여전히 '그날'의 기억은 나를 아프게 해요"
1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실연의 아픔.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아픔이 사라지는 걸까.
이별은 시간을 멈추게 한다는 말처럼, 세상의 반 토막이 떨어져 나간 당신에게 이별 후의 하루는 너무나도 길다.
최근 심리학계에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통계적으로 보통 이별 후유증을 걷어내는 데 4~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는 때가 바로 이별 후 4~6개월이 흐른 뒤라는 것.
그런데 이후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해도, 과거 이별의 아픔이 가슴에 남아 신체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프로바이더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실제로 심장에 물리적으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 실제 매년 3천 명이 넘는 성인들이 해당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
상심증후군은 심장의 박동이 크게 느려지고 가슴이 터질 듯한 느낌이 들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시적이지만 신체에 큰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상심증후군에 걸려 심장이 손상된 환자는 이후 다른 심혈관계 질환이나 심장발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 또한, 더욱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별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마음의 상처로 손상받은 상처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별 후 많은 시간이 흘러 실연의 후유증이 아물었다고 해도, 여전히 심장은 그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