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 1일부터 국군 전 부대에서는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전면 허용됐다.
그러나 일부 예비군 인원들은 "왜 우리는 아직도 훈련장 도착하자마자 무조건 휴대폰을 빼앗겨야만 하는가"라며 하소연했다.
병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주는 만큼, 예비군 처우도 개선해달라는 이야기였다.
이에 인사이트가 직접 확인한 결과, 예비군도 앞으로 일반 병사처럼 훈련 중 어느 정도 휴대폰 사용을 보장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방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이번 해부터 일부 부대에 한해 휴대폰 사용을 병사의 자율에 맡기는 제도가 시행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휴대폰 사용이 최대한 보장되며 이를 위해 부대별 여건을 고려해 예비군에 의한 자율적 통제 체계가 적용된다.
관계자는 "예비군 분대장이 휴대폰 보관용 가방에 분대원의 휴대폰을 보관한 뒤, 훈련 중 휴식 시간에 자율적으로 꺼내 사용하게끔 하는 체계를 시범 운용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전처럼 훈련 시작 전에 휴대폰을 제출한 뒤 종료 시 수령하거나, 사용을 위해 보안서약서까지 작성해야 했던 '자유 제한'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바뀐 시행령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과시간 및 훈련 시간에는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며 군사보호 구역에서의 사용도 제한된다.
관계자는 "아직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전면 시행은 어려우나 시범 운영 이후 해당 제도가 긍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전군 차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시범 운용에서 문제가 다수 발견될 경우 제도는 폐지될 수 있으니 지킬 것은 지키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올해부터는 동원 훈련 보상안 역시 개선돼, 보상비가 지난해 1만 6,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인상됐다.
또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예비군의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방지 일회용 마스크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