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나섰던 배우 윤지오가 캐나다 도착 후 심경을 밝혔다.
지난 25일 윤지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와 한국에서 함께 생활했던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윤지오는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다"며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리치료사로 방송에 종종 등장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의 어머니였다고 고백했다.
출국 이유에 대해서는 "엄마가 한국에 오신 후 엄마의 카드 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됐다"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지만,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국 당시 공항에서 있었던 취재진과의 신경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지오는 "마치 나를 죄인 취급했고, 나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실까 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개적으로 증언한 뒤에는 주변도 챙겨야 했고, 나 때문에 피해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 달라"고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해당 글을 게시한 후 윤지오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지난 23일 윤지오와 한때 절친한 관계였던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통해 윤지오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출국금지까지 요청했다.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는 고(故)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지오는 이에 대해 반박하다가 "4일부터 엄마가 아프셨고 보호자 역할을 하러 가야 한다"며 지난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