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25일 나란히 실적 발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25일 실적 발표에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나란히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조 7,727억원, 영업이익 1조 3,6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액은 31.9%, 영업이익은 69.2%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22.3%, 68.7% 줄었다.
SK하이닉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68.7% '폭락'
최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53.5% 감소
SK이노베이션도 사정이 좋지 않다. 이들은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4,002억원, 영업이익 3,31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5% 폭락한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11.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26억원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출 판매물량 감소 및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석유제품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차효과 및 재고관련 손익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유가와 마진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