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승리의 클럽 '버닝썬' 사태가 일부 연예인들의 '몰카 공유 스캔들'로 번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여자친구와 원나잇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어 공유한 이들은 현재 "정신을 잃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성폭행과 불법 촬영 유포는 '인격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이는 피해 여성들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겨준다. 실제 일부 여성들은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미지가 좋았던 남자 연예인의 범죄 소식에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이 같은 성범죄의 심각성을 다룬 영화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음 달 9일 개봉되는 라미란, 이성경 주연의 영화 '걸캅스'는 디지털 성범죄를 그린다.
민원실 퇴출 0순위이지만 전직 전설의 형사인 미영(라미란 분)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 분)는 우연히 차도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여성을 목격하게 된다.
그녀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영상 안에는 클럽에서 신종 마약을 먹고 성폭행을 당하는 여성이 담겨 있었고, 미영과 지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라고 확신, 정의감에 불타 합동 수사 작전을 펼친다.
대체 젊은 여성을 죽음으로 몰아간 질 나쁜 범죄자는 누구일까.
'걸캅스'는 '버닝썬' 사건으로 대두된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영화다.
사회문제를 유쾌하고 시원하게 해결해가는 장면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걸캅스'를 만든 정다원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몰래카메라를 찍고 유포하는 것이 가장 비열하고 추악한 범죄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 영화로 성범죄자들을 추적하는 유쾌하고 신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데뷔 15년 만에 '걸캅스'로 첫 주연 자리를 꿰찬 라미란은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다. 지극히 현실적인 사건을 다룬 것이 기존 수사극과 달랐다"라며 예비 관람객의 기대를 부추겼다.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한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보이는 영화 '걸캅스'는 오는 5월 9일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개봉된다.
성범죄를 다뤄 보기 꺼려진다는 의견도 많지만 불편해도 봐야 하는 영화로 떠오르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공유해두고 9일 영화관을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