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Coventry Telegraph
짝짓기 시즌에 사랑을 찾아 집 나간 반려 거북이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데비(Debbie, 42)라는 남성이 키우는 수컷 거북이 바비(Bobby)가 암컷 애인을 구하러 가출했다가 3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국 워릭셔(Warwickshire) 주의 코번트리(Coventry)에 사는 바비는 어느 날 자신이 살던 정원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앞서 짝짓기 시기에 집을 나갔다 돌아온 바비가 이번에도 사랑을 찾아 집을 떠난 것이다.
5살 때부터 바비와 함께 살아온 42살의 데비는 다급히 자녀들과 함께 바비를 찾아 나섰으나 그 행방이 묘연했다. 데비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도 바비가 보이지 않자 깊은 상심에 빠졌다.
via Coventry Telegraph
그러나 다행히도 바비는 바로 다음날 데비의 집으로 돌아왔다. 데비 집에서 약 32k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한 남성이 바비를 데리고 온 것이다.
남성은 "마구간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던 아내가 바비를 발견했다"며 "한 이웃이 '친구가 거북이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주인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데비는 바비가 돌아온 것에 뛸 듯이 기뻐하며 남성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데비는 앞으로 바비가 또 집을 나갈 경우 바비를 발견한 사람이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영국 동물 보호 협회(RSPCA)에 바비의 정보를 등록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