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이 거액의 기부와 함께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정신우와 오병민 등 총 13명의 e스포츠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해 획득한 상금 2억여원을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재직하는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 센터에 기부했다.
지난 15일 서울 안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은 총 10억원 규모의 상금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자선대회로 치러졌다.
기부의 시작은 '신우' 정신우였다. 정신우는 솔로 모드 1위에 올라 기부금 5000만원을 수령했다. 그는 선뜻 이 돈을 모두 아주대 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자 오병민 등 다른 선수도 뒤따라 아주대병원에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렇게 삼삼오오 모여 2억 5백만원이라는 돈이 마련됐다.
23일 정신우는 외상 센터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평소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이 교수님을 존경해왔다"며 "제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외상 센터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연신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이 교수의 얼굴에는 뜻밖이라는 느낌이 묻어났다는 후문이다.
그는 "프로게이머 여러분이 상금을 기부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외상 센터에 관심을 가져주셔 감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 외상 센터는 정신우를 비롯해 e-스포츠 선수 13명과 대회를 주최한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