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재결합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기생충' 스틸컷이 공개됐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와 이선균은 '기생충'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가족의 가장 역을 연기했다.
사람 좋고 태평한 백수 기택과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 사장은 완벽히 다른 극과 극의 아버지다.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은 직업도 대책도 없어서 아내 충숙(장혜진 분)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늘 평화롭다.
성격만큼이나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과 곰팡이가 핀 빵도 서슴없이 손을 대는 모습은 그의 태평한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능력은 없지만 가족 사랑만큼은 뒤지지 않는 기택은 마치 우리 옆집이나 옆 동네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헐렁하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글로벌 IT기업 CEO 박 사장은 회사를 스스로 일군 유능한 인물이다.
깔끔하게 올린 머리와 슈트 패션으로 젊은 CEO 다운 젠틀한 매력을 뽐내는 박 사장은 겉모습부터 기택과는 대조적이다.
안정적인 직업과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 아들과 함께 가족을 이루고 있는 박 사장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장의 모습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가족의 예측불허 만남은 '기생충'의 가장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 희비극'인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