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해 시장 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연인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데이트 비용 문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는 데이트 비용 문제로 서로 헤어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연인 사이 데이트 비용은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 커플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금전적 여유는 부족하다 보니 다툼으로 이어질 때도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해 크 돈을 들이지 않고 하루 종일 즐거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명소 5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이라면 큰돈은 필요 없다. 왕복 교통비와 점심 식사 정도 챙길 수 있는 비용이면 충분하다. 당신의 데이트 비용 고민보다 더 큰 사랑을 응원한다.
1. 돈의문 박물관마을
무료입장이 가능한 서울 서대문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가까운 곳에서 60, 70년대 복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일부 체험은 유로로 일정한 비용을 내야 하지만, 비용을 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마련돼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 별마당도서관
별마당도서관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중심에 복층으로 구성된 도서관으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는 물론 연인과 약속 장소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 토크쇼, 시 낭송회, 명사 강연, 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별마당도서관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보다 여유 있는 데이트를 원하는 이들에게 별마당도서관은 최적의 데이트 장소가 아닐까 싶다.
3.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청계천 복원 전이었던 1960~70년 당시 청계천변 판잣집을 재현해 서민들의 애환과 삶을 조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화·역사 체험 장소다.
당시의 학교와 구멍가게, 만화가게, 연탄가게, 공부방 등을 재현해 놨으며, 엄마·아빠가 입었던 교복을 입교 학창시절 체험도 할 수 있다.
판잣집 테마촌은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4. 광진교 8번가
서울 광진교 위에 위치한 교각하부 전망대인 광진교 8번가에서는 확 트인 한강 전망을 보면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재즈,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공연은 물론 친숙한 그림과 액세서리 등의 전시도 이뤄진다. 때로는 청혼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할 수도 있어 연인끼리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은 곳이다.
광진교 8번가는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에는 휴관이다.
5. 속마음버스
특별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여의도 2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속마음버스를 타보자. 속마음버스는 살면서 놓치기 쉬운, 하지만 꼭 표현해야 하는 속마음을 마음껏 나누기 위한 버스다.
약 1시간 40분 동안 오직 둘만의 공간에서 서울의 야경 속을 달리며 서로의 속마음에 온전히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평일 2회(토요일 3회) 운영하는 속마음버스는 미리 탑승 신청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탑승 신청시에는 사연은 목소리 기부자의 음성으로 녹음해서 들려주니 보다 의미있는 데이트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