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주말에 보면 시간 순삭하게 만드는 '긴장감 甲' 좀비 영화 7편

인사이트(좌) 영화 '알.이.씨', (우) 영화 '월드워Z'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16년 부산행을 시작으로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좀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한 관심은 지난해 조선시대 판 좀비를 다룬 영화 '창궐'로 이어졌고, 올해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제작돼 흥행을 거뒀다. 


좀비 영화는 살아 움직이면서 인간을 공격하고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깊은 몰입감을 자랑하는 것도 좀비 영화의 한 매력이다. 


좀비물은 하나의 영화 장르로 자리 잡았고,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쏟아냈던 좀비 영화 7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중 두 편은 시리즈물이다. 


쉬는 날 영화 한 편이 당긴다면 아래 소개된 좀비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 28주 후(28 Weeks Later), 2007


인사이트영화 '28주 후'


보통 본편을 뛰어넘는 속편 영화는 없다고 말하지만 영화 '28주 후'는 본편 '28일 후'보다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자랑하는 후속으로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 가족이 집의 모든 문을 봉쇄하고 통조림으로 식사를 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위기의 상황에서 이성과 감성이 서로 줄다리기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2.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2007


인사이트영화 '나는 전설이다'


'나는 전설이다'는 홀로 남은 텅 빈 도시에서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좀비들과 싸우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에는 녹화해 놓은 뉴스를 틀어 놓고 유일한 친구인 강아지와 식사를 하거나 해가 진 어두운 밤 바깥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괴성을 자장가 삼아 총을 안고 자는 네빌의 모습이 그려진다.


영화는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홀로 남게 된 인간의 외로움을 표현했다. 


여기에 사랑의 감정이 살아있는 좀비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주인공과의 구도를 만들어냈다. 사람이 살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3. 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 2004


인사이트영화 '새벽의 저주'


이 영화 이전까지 좀비는 뛰기보다 뒤뚱거리며 느릿하게 걸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새벽에 저주'는 본격적으로 뛰는 좀비를 그려내 영화의 긴장감을 크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좀비에게 쫓기는 다양한 사람들을 연출해 여러 인간 군상의 단면을 담았다. 이들은 서로 힘을 합쳐 좀비를 무찌르기도 한다. 


이 영화는 한동안 침채돼 있던 좀비 영화를 다시 흥행의 길로 연 영화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지금도 좀비 영화라 하면 '새벽의 저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4.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2016


인사이트영화 '레지던트 이블3: 인류의 멸망'


일본의 좀비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해 성공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게임의 설정은 살리면서도 '레지던트 이블' 특유의 스토리와 연출을 담아냈다.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레지던트 이블' 1편부터 최종 편 6편까지 주인공을 맡아 시원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그는 주짓수, 킥복싱, 가라데 등 각종 무술을 연마해 스턴트 장면 대부분을 직접 해냈다고 전해진다.


좀비 시리즈 중 큰 인기를 얻었던 시리즈 영화인만큼 한가로운 시간이 있다면 몰아보는 것도 좋은 좀비 영화다. 


5. 월드 워 Z(World War Z), 2013


인사이트영화 '월드 워 Z'


'월드 워 Z'는 좀비 영화 중 가장 크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평가받는다. 


기존 좀비 영화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블록버스터 영화다운 연출을 이끌어 낸 점이 흥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지구의 전 인류가 좀비와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북한을 좀비에 감염되지 않은 국가로 그려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6. 알.이.씨(REC), 2007~2014


인사이트영화 '알.이.씨'


기존 할리우드의 좀비 영화와 다른 연출 방식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스페인 감독의 영화다. 


이 영화는 '파운드 푸티지' 방식을 채택했다. 파운드 푸티지는 '발견된 영상'이란 뜻으로 우연히 찍힌 영상인 것처럼 연출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캠코더로 촬영한 1인칭의 느낌을 주는 '알.이.씨'는 그만큼 몰입감과 공포감이 높다. 만약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면 밤에 혼자 헤드셋을 끼고 보는 걸 추천한다. 


7. 웜바디스(Warm Bodies), 2013


인사이트영화 '웜바디스'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 좀비의 이야기를 다룬다. 


2007년 개봉한 '나는 전설이다'처럼 약간의 지성을 갖춘 좀비를 다룬 영화는 있었으나 좀비의 연애를 그린 영화는 '웜바디스'가 처음이었다. 


이러한 작품 설정이 영화의 흥행 원인이 됐다.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기존 좀비 영화의 클리셰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