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토라지고 화내도 마냥 사랑스러워 '오구오구' 해줄 수밖에 없는 내 애인.
그런 내 애인이라도 아주 가끔은 사람을 매우 당황스럽게 만드는 '정뚝떨'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웬만하면 애인의 모든 행동을 다 받아주고 이해하겠지만, 정도가 지나친 경우에는 정이 다 떨어질 정도로 난감하다.
분명 공감할 사람이 있을 것 같은 같이 다니기 창피할 정도로 심각한 애인의 난감 행동을 지금부터 소개하겠다.
공공장소에서 쩌렁쩌렁하게 말할 때
작은 소리로 말해도 되는데 굳이 큰 소리로 쩌렁쩌렁하게 말해서 시선이 집중되면 정말 당황스럽다.
안 그래도 민망한데 하필 내 이름까지 외치며 메아리가 울려 퍼지도록 말한다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 지경이다.
'최소한의 예의도 지킬 줄 모르는 사람이었나' 생각이 들며 지금 이 만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밥 먹을 때 쩝쩝 소리 낼 때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로 크게 쩝쩝 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 정이 다 떨어진다.
나하고 먹을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면 내가 다 창피하다.
음식을 넣고 입을 벌리지 못하게 위아래로 꽉 누르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지만, 오늘도 꾹꾹 참는다.
맞춤법 틀릴 때
의무교육을 제대로 배웠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맞춤법이 하나도 맞지 않으면 곤혹스럽다.
지적해주고 싶은데 삐질 것 같고, 안 하면 계속 모르고 지나갈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맞춤법 고쳐주는 사이트와 어플이 잘 돼있는데 사용 좀 했으면 좋겠다. 정말 기본적인 맞춤법 정도라도 알아줬으면 한다.
사람들 다 보는데 스킨십할 때
나를 너무 사랑해주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적당한 선은 좀 지켜줬으면 좋겠는데 왜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는건지 모르겠다.
둘만 있을 때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길거리 한복판에서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진한 애정표현을 할 때면 매우 난감하다.
정도가 지나친 애정 표현 대신, 아무 말 없이 손 꼭 잡고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달달한데 말이다.
제3자에게 갑질할 때
내 애인이 이렇게 무례함의 끝판왕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알바생에게 생트집을 잡는 모습을 보면 기가 찬다.
힘 없는 알바생만 골라서 갑질하는 진정한 강약약강의 태도에 내가 다 미안할 정도이며 애인에게 크게 실망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