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계단을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총회에서 브라질의 운동 의학 클리닉인 '클리니멕스'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클리니멕스 연구팀은 41~85살 사이의 성인 3,9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6.5년간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이 집중한 부분은 최대 근력.
조사 기간 동안 남성의 10%, 여성의 6%가 사망했는데, 이 중 근력이 최대치에 다다른 사람들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근력이 가장 낮았던 그룹의 사람들은 무려 사망 위험이 10~1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근력이 두 번째로 낮았던 그룹도 평균치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4~5배가량 사망 위험이 높았다.
즉 계단을 빠르게 오르거나, 공을 멀리 차게 하는 등의 근력이 수명 연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클라우디우 길 아라우조 박사는 "근력 운동을 할 때 무게와 횟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할 수 있느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또한 "계단 빨리 오르기 등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근력 운동을 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매일 2층까지 계단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매년 뇌 연령이 '0.58살'씩 낮아질 정도로 계단 이용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