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흐린 날씨가 걷히고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이 길어졌다.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매일 밖에 나가 뜨거운 햇볕을 쬐는 것은 어떨까.
최근 인도 퐁디셰리 의과대학교의 벤카타 크리스나 밤시 가데 교수팀은 '혈액 속의 비타민D가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탈모와 비타민D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 1년간 탈모가 진행된 45명과 정상 모발을 가진 45명, 총 90명의 피실험인들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두 그룹의 혈액을 채취해 비타민D의 양과 체내 면역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CRP 수치를 측정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SALT와 비타민D의 체내 보유량, 염증 수치를 서로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 모발을 가진 피실험인들의 혈액 속 비타민D의 양은 31ng/㎖로 나타났다.
반면에 탈모가 진행된 피실험인들은 그에 반밖에 되지 않는 18ng/㎖였다.
또 CRP 수치는 정상 모발의 피실험인들은 4mg/L, 탈모가 진행된 피실험인들은 14mg/L로 측정돼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탈모가 심할수록 CRP 수치가 높게 집계된 것이다.
CRP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반응이 많이 일어났고 비타민D의 체내농도 또한 낮았다.
결국 몸속의 비타민D가 충분하지 않으면 탈모가 빨리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실험으로 연구진은 비타민D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지는 않지만, 덜 빠지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5㎍(마이크로그램)으로 햇빛을 하루 20분가량 쬐면 충분하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최대한 비를 피하고 뜨겁더라도 매일 20분 이상 햇빛을 쬐도록 하자.
한편 너무 뜨거운 여름 햇빛은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한 온도의 햇빛만 받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