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블 덕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이 오늘로 딱 8일 남았다.
바로 어제(15일) 아이언맨, 캡틴 마블, 호크 아이 등 '어벤져스 군단'이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아이언맨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는 팬들과의 만남에서 "한국에 4번째 방문했지만 언제나 늘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고 극찬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렇듯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주연 배우들과 루소 형제 감독,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의 내한은 곧 개봉할 영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침 오늘(16일)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일 예매 티켓을 오픈하는 날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티켓 오픈 1시간 만에 사이트 서버가 다운돼 폭파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마블 팬들이 유독 많은 국내 또한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현재 많은 이들이 티켓팅을 위해 광클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영화 관람객들이 꼭 지켜야 할 매너(주의사항)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행복한 영화 관람을 위해 마블 팬들이 숙지해야 할 엄격한 규칙들에 대해 소개했다.
트위터 계정 'museandblues'에 올라온 해당 규칙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자칭 마블 덕후가 만들어낸 것이다.
규칙 1번은 영화 시작 최소 15분 전에 미리 자리에 앉아서 대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 시작 후 화면을 가리며 등장하는 민폐 관객들을 사전에 방지하려 함이다.
2번은 옆 사람한테 영화 내용을 물어보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은 혼자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사람이다.
3번은 영화 도중 불필요한 말을 하거나 유난히 씹는 소리가 큰 음식을 계속해서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장면에서 대사를 놓칠 수 있으니 말이다.
4번은 화장실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중요한 매너인데,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영화 상영 도중 화장실에 간다는 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
5번은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올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마블 영화 특성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아쉬움을 달래줄 쿠키 영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하지만 작은 배려들이 모인다면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다 함께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다.
위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거 다 공유하자", "이 정돈 기본이지", "진짜 내 앞에 사람 화장실 가면 가만 안 둔다", "콜라 대신 팝콘 먹자"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덕후들의 심장을 설레게 하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오는 4월 24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최종 러닝타임은 3시간 2분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