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일본 오사카 시(市)에 자리한 유명 초밥집에서 또다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한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사카 여행 중 바퀴벌레 된장국을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신랑이 아이와 함께 오사카를 여행하던 중 들어간 음식점에서 바퀴벌레가 두 마리나 든 된장국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게재된 사진 속에는 된장국 건더기와 함께 바퀴벌레가 죽은 채 엎드려있다.
A씨는 "한 숟가락 떴는데 바퀴벌레가 나왔고, 버리고 다시 국을 뜨니 한 마리가 더 있었다"면서 "신랑과 아이가 무척 놀랐다"고 증언했다.
이어 "신랑이 사진을 찍고 점원을 불러 해명을 요구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된장국만 도로 가져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신랑이 서투른 일본어로 항의했지만, 점원은 그저 "된장국 빼고 계산하라"는 말 뿐이었다. 사과는 일절 없었다. 미안한 티도 내지 않았으며, 한국인을 무시한다는 느낌까지 받았다는 게 신랑의 하소연이었다.
결국 신랑은 절대 음식값을 계산할 수 없다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A씨는 "검색해보니 그 음식점은 한국 관광객이 자주 가기로 유명한 오사카 맛집이었다"면서 "한국인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일본 관광지나 식당, 숙박업소 등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한테러'가 발생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7년 10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오사카 등 유명 관광지에서 '와사비테러'를 당했다는 후기가 이어져 '혐한테러'가 수면위로 등장했다.
당시 다수 제보자는 "유명 초밥집에서 와사비를 잔뜩 넣은 초밥을 한국인에게 제공했고, 눈물을 흘리는 한국인 손님들을 비웃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업체는 이와 반대로 아예 와사비를 초밥에 넣지 않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국인에 대한 '혐한테러'가 또다시 발생함으로써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공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