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이별'은 어제의 우리가 함께 나누던 모든 것이 '종료'됨을 의미한다.
여기엔 둘이 함께 꿈꿨던 미래, 함께 해온 시간, 그리고 얽혀있는 주변의 관계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와 관련, 최근 어느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어진 남자친구 가족의 연락을 받고 고민에 빠진 누리꾼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는 최근 봄을 맞아 남자친구와 벚꽃놀이를 즐겼고 이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남자친구와 팔짱을 낀 채 환하게 웃는 사진 속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 충분해 보였다.
그렇게 며칠이나 지났을까. 글쓴이는 생각지도 못한 메시지를 받고 크게 당황했다고 전했다.
"사진 좀 내려주면 안 될까?"
그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전 남자친구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아들과 헤어진 뒤 1년 만에 글쓴이가 다른 남자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기 불편했던 모양새다.
쪽지를 받은 뒤 글쓴이는 고민에 사로잡혔다고 전했다.
물론 사진을 내릴 필요는 없었다. 전 남자친구와는 이미 끝난 관계고 더는 볼 일이 없는 만큼 어머니 한 마디에 구속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단하고 무시하자니 한때 좋아했던 사람의 부모였고, 혹시나 어른에게 예의 없어 보일까 하는 우려가 생겼다.
글쓴이는 전 남친 어머니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대부분 전 남친 어머니의 태도를 비판했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미 끝난 사이에 연락하는 전 남친 부모는 무슨 심보냐"라며 "사진 내리지 말고 메시지 그냥 무시하라"며 글쓴이를 위로했다.
전 남친 어머니의 태도가 잘못됐지만, 차단과 무시가 답은 아니라는 조언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 전혀 상관없는 관계지만, 무시하고 차단하는 건 버릇없어 보일 수 있다"라며 "상황을 설명한 뒤 양해를 구해보라"는 제안을 건네며 온도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