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매출 4조 4,227억원 달성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쿠팡을 이끄는 김범석 대표가 지난해 매출 4조 4,22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매출 규모인 데다가 성장 속도 또한 더욱 빨라져 눈길을 끈다.
15일 쿠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 성장률은 2017년 40%에서 지난해 65%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 97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예상된 적자"라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대형마트보다 '100배' 많은 500만 종의 품목 수 자랑해
쿠팡은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렸다. 37만 평, 축구장 167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로켓배송'의 핵심 시설이다.
또한 쿠팡은 지난해 2만 4천명을 직간접 고용했으며 인건비로만 9,866억 원을 지출했다.
고객 감동을 위한 다양한 투자도 단행했다. 로켓배송이 시작된 2014년 5만 8천 종에 불과했던 로켓배송 상품의 품목 수은 2018년 500만 종으로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 품목 수인 약 5만 종에 비해 100배 더 많은 수준이다. 쿠팡은 이렇게 다양한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1년 365일 다음날 곧바로 배송해주며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생필품·가전 판매량, 새벽배송과 와우배송 모두 성장
아울러 쿠팡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애플, 아모레퍼시픽, 레고 등 인기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거래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생필품 구매 채널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가전 및 디지털 제품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가전 및 디지털 제품 카테고리 셀렉션은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약 38만 종으로 성장했고 매출도 2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로켓프레시'도 빼놓을 수 없다.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로켓프레시는 론칭 12주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와우배송'을 통해서는 200만 종 이상의 상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한다. 잠들기 전 자녀가 학교에 가지고 갈 학용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등교 전 받을 수 있고, 저녁 손님맞이를 위해 필요한 식기를 오전에 주문하면 그날 오후에 받을 수 있다.
김범석 대표,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할 때까지 투자 지속할 것"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우리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쿠팡 고객은 전국 어디서든 아침 7시까지 신선식품을 배송받고 있다. 와우배송을 이용하면 인기 있는 장난감부터 최신 노트북 컴퓨터까지 200만 종의 상품을 문 앞으로 당일 혹은 다음날 새벽까지 단 몇 시간 만에 배송 받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대표는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